인천 영화 주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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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s 초이스

이터널 선샤인 |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10.21.(토) 20:15 CGV인천연수 1관
〈이터널 선샤인〉에서 클레멘타인과 헤어지고 괴로워하던 조엘은 그녀가 라쿠나라는 업체에서 그에 대한 기억을 지운 사실을 알게 된다. 조엘 역시 그녀에 대한 기억을 지우기 위해 라쿠나를 찾아가지만, 정작 삭제가 시작되자 사라져 가는 기억을 붙잡기 위해 몸부림친다. 끝내 모든 기억이 지워진 뒤에도, 조엘은 다시 클레멘타인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과거에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들은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리고 이미 실패를 맛본 사랑이지만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이별의 아픔으로부터 쉽게 벗어나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솔깃한 설정에서 출발해 고통스러운 끝을 알더라도 반복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사랑의 본성에 대한 질문으로 끝을 맺는다.

그렇다면 〈이터널 선샤인〉을 최고의 멜로영화로 뽑은 시민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봤을까? 추천 이유를 살펴보면, 먼저 “장면부터 대사 하나하나까지 가슴을 찌르는 영화”이자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영화”라는 소감이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는, “신선한 소재”가 돋보이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사랑 영화”이자 “기발한 발상에서부터 사랑과 관계의 서사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영화”라고 말하며 영화의 독창적인 상상력과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아픈 기억은 지워지는 게 나을지, 그럼에도 품고 살아가는 것이 맞을지, 사랑을 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해 봤을 질문이 담겨있다”고 언급하며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떠올리기도 했다. 끝으로, “누구나 잊고 싶은 사람이 있으나 그럼에도 다시금 만나고 싶은 감정”을 잘 담아냈고, “사랑이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음을 영화 내내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기꺼이 다시 사랑을 선택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이자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아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사랑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해야 한다는 주제에 공감을 보내고 있다.(김경태)
Director
미셸 공드리
  • 마이크롭 앤 가솔린 (2015)
  • 무드 인디고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