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화 주간 2024

프로그램

초이스: 우리 청춘의 모든 장면들

목소리의 형태 | A Silent Voice

10.20.(일) 16:00 스퀘어원 야외광장
<목소리의 형태>는 교내 따돌림 문제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단순히 양분해서 적대적으로 전형화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이 서로의 구원자가 되는 과정을 면밀하게 탐색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 가능성을 성찰한다. 초등학교 6학년인 이시다는 전학을 온 청각장애인 소녀 니시미야를 괴롭힌다. 친구들은 거들거나 방관할 뿐이다. 그럼에도 니시미야는 오히려 사과를 하며 이시다와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 그녀는 비장애인들 사이에 쉬이 섞일 수 없기에 ‘불편한’ 존재로서 근원적인 미안함을 표출한다. 결국 어른들의 개입으로 이시다는 따돌림의 가해자로 지목되고 이제는 그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그는 뒤늦게 후회하지만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도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사과를 하기 위해 수어까지 배운 그는 모든 걸 정리하고 니시미야를 찾아간다. 그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적대적 관계에서 벗어나 깊은 자기혐오에 잠식된 존재라는 공통점을 발견하며 서로를 지켜준다. (김경태)
Director
야마다 나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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