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 우리 청춘의 모든 장면들
문라이트 | Moonlight
10.20.(일) 17:30 CGV인천연수 2관 + CT
2017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수상작. 소중한 기억 하나가 세상에 무력하게 던져진 소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한다. 빈민가의 흑인 소년 샤이론은 마약에 중독된 어머니의 횡포를 견디며 친구들의 괴롭힘까지 감내해야 하는 팍팍한 일상을 살아간다. 다행히 마약상인 후안과 그의 애인 테레사가 샤이론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준다. 그의 유일한 친구는 언제나 먼저 다가와서 살갑게 말을 걸어주는 케빈이다. 케빈은 샤이론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황홀한 순간을 선사한다. 달 밝은 해변에 나란히 앉아서 마주 보는 두 소년, 그들을 감싸 안는 푸른 달빛, 뺨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 전율을 느끼며 모래를 움켜쥐는 손놀림. 그 모든 감각들이 한데 모여 완벽한 순간으로 기억된다. 샤이론은 그 순간에 붙들린 채 성장한다. 그것은 그저 정체성의 정립을 위한 하나의 조각으로 수렴되지 않는다. 대신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동력이자 다른 어떤 성숙한 관계도 맺지 못하게 하는 장애가 된다. (김경태)
시네 토크
Director
배리 젠킨스
-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2018)
- Chlorophyl (2011)
- 멜랑콜리의 묘약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