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화 주간 2024

프로그램

포커스Ⅰ: 관계를 향한 성장의 시간

괴물 | Monster

10.20.(일) 10:30 CGV인천연수 2관 + CT
초등학생인 미나토와 요리는 같은 반이다. 미나토는 ‘돼지의 뇌’를 가졌다며 따돌림을 당하는 요리가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감정 앞에서 혼란스럽다. 요리에게 끌리면서도, 그 이유가 자신도 그처럼 ‘돼지의 뇌’를 가져서일까 봐 두렵다. 미나토는 매혹과 공포 사이를 저울질하며 요리와 친구가 되지만 자신들이 친구 사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거짓과 오해는 어른들 세계에 예상치 못한 파국을 불러온다. 마침내 두려움을 극복한 미나토는 폭풍우를 뚫고 요리에게 달려가 그를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구해낸다. 그들은 숲속에 있는 자신들의 아지트인 폐열차로 도주한다. 그들이 맞이하는 화창한 아침은 삶과 죽음, 현세와 내세, 그 사이에서 무엇도 명확하지 않다. 선형적 흐름에서 탈피한 시간은 서로를 향해 휘어져 흐른다. 영화는 새로 태어나는 것만이 유일한 탈출구라고 믿던 요리에게 미래로 나아가는 다른 선택지를 제시한다. 그 미래는 서로를 힘껏 떠받치는 몸짓 속에서 활짝 열린다. (김경태)
시네 토크
정지혜 (영화평론가)
Director
고레에다 히로카즈
  • 브로커 (2022)
  •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2019)
  • 어느 가족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