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Ⅱ: 일본 청춘 영화 속 학교라는 소우주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 | Sayonara, Girls.
10.20.(일) 17:15 CGV인천연수 1관 + CT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루 앞둔 학생들. 이들의 졸업이 보다 특별한 이유는 이들의 졸업과 동시에 학교가 이전을 하고 기존 건물은 철거되기 때문이다. 영화는 그중 네 명의 여학생이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이틀을 따라간다. 마나미는 졸업생 대표로 답사를 쓰기 위해 학교를 둘러보며 세상에 없는 친구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밴드부 부장으로 활동하는 쿄코는 친구가 졸업 공연에서 자신의 본모습으로 노래하기를 바란다. 졸업 후 도쿄로 대학 진학을 하는 고토는 고향에 남는 남자 친구와의 이별을 준비한다. 한편, 친한 친구가 없어 우정을 나누는 졸업식이 싫은 사쿠타에게 도서실 담당 교사는 용기를 내어 먼저 말을 걸라고 조언한다. 그들은 각자의 이유로 학교를 쉬이 떠날 수 없다.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와 설렘보다는 지난날에 대한 미련이 크다. 떠밀리듯 나아가기보다는 주춤하며 뒤돌아보는 태도는 소외된 것들을 충분히 보듬으며 가려는 의지의 표명이다. 그 청춘들이 펼쳐나갈 미래는 더디게 오더라도 보다 따뜻하리라. (김경태)
시네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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