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Ⅰ: 대만 청춘 영화의 계보
나의 소녀시대 | Our Times
10.20.(일) 13:30 CGV인천연수 1관 + CT
30대의 린전신은 첫사랑을 떠올리며 고등학생이던 1994년을 회상한다. 당시 그녀는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소녀로 또래들처럼 ‘유덕화’에 열광하고 있었다. 어느 날, 주먹으로 학교를 접수한 쉬타이위에게 ‘행운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들통나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한다. 이제 린전신은 그의 숙제를 대신하거나 음식 심부름을 하는 등 그가 부르면 어디든 달려가야만 한다. 그들은 각자가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위한 조력자가 되기로 한다.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된 그들은 서로의 삶을 돌보며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빼앗긴다. 어리기 때문에 상대의 몸짓에 담긴 의도를 읽어내기도, 내가 느끼는 여러 감정들의 의미를 파악하기도 어렵다. 또한 어리다는 이유로, 편견 없이 서로를 대하며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행동할 수 있었다. 설사 그들이 뒤늦게 서로의 진심을 깨닫더라도 안타까워할 필요가 없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더라도 앞으로의 삶을 이끌 길잡이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김경태)
시네 토크
Direc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