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II: 미야케 쇼, 청춘의 언어를 조명하다
더 콕핏 | The Cockpit
10.19.(토) 11:00 CGV인천연수 3관
감독 미야케 쇼는 일본의 힙합 뮤지션인 OMSB와 Bim에게 이틀 동안 함께 곡 하나를 창작해달라는 의뢰를 하고 그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냈다. <더 콕핏>은 총 세 장면으로 구성된다. 첫 장면은 OMSB가 턴테이블, 키보드, 패드 등으로 구성된 음악 장비 앞에 앉아서 샘플링할 음악을 고르며 비트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OMSB는 이런저런 곡들로 장난치듯 다양한 시도를 하고, 그의 뒤에서 한가롭게 수다를 떨던 Bim과 동료들은 격의 없이 의견을 제시한다. 두 번째 장면에서는 OMSB와 Bim이 비트에 실을 랩 가사를 쓰던 중에 신발 박스 위에서 탱탱볼을 굴리는 하찮은 게임을 한다. 마지막으로 마침내 완성된 비트에 맞춰 OMSB가 랩을 하는 녹음 장면을 보여준다. 그는 여러 차례 실수를 한 뒤 겨우 녹음을 마친다. 곡을 만드는 협업 과정은 창작의 고통을 견뎌야 하는 진지한 작업이라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놀이와 겹쳐진다. 감독은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물며 동료애를 나누는 청춘의 음악으로서 힙합을 포착한다. (김경태)
Director
미야케 쇼
- 새벽의 모든 (2024)
- 밀사와 파수꾼 (2017)
- 플레이백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