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화 열전
세 친구 | Three Friends
10.20.(일) 13:00 CGV인천연수 3관 + CT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무소속, 삼겹, 섬세는 한 동네에 사는 세 친구다. 그들은 남들처럼 대학에 진학하기보다는 다른 미래를 모색한다. 무소속은 만화가가 되기 위해 습작을 그리고 섬세는 부모 몰래 미용 기술을 배운다. 반면에 삼겹은 딱히 하고 싶은 일이 없어 빈둥거리며 부모의 잔소리를 듣는다. 권위적이고 폭압적인 교육 시스템으로부터 벗어났다고 안도하지만 그들이 성인으로 마주한 세상은 그들에게 가혹하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에 불과했다. 차별과 착취의 시선은 여성들뿐만 아니라 규범적인 남성성을 갖고 있지 못한 남성들에게도 광범위하게 작동한다. 사회는 유독한 남성성을 전유한 남성들이 지배하고 있다. 비만한 삼겹은 아르바이트조차 쉽게 구할 수가 없고, 섬세는 여성스럽다는 이유로 혐오와 폭력에 쉽게 노출된다. 무소속은 불법적 행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당한다. 그나마 위안을 주는 건 그들 곁에는 서로가 있다는 사실이다. (김경태)
시네 토크
Director
임순례
- 교섭 (2023)
- 제보자 (2014)
- 남쪽으로 튀어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