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화 주간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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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인천 영상 포럼

최후의 증인

  • 한국
  • 1980
  • 158분
  • 15세 관람가
  • 전쟁, 미스터리
김성종의 원작을 이두용이 영화화한 <최후의 증인>은 북한을 재현하는 방식에서 기존 영화들과 혁신적으로 차별화된 영화이다. 직전 유신 시대의 <똘이장군>처럼 극단적인 선과 악으로 재현하는 것에서 과감히 벗어나 한국전쟁 상황으로 부드럽게 침잠해 들어간다. 미스터리 구조로 구성된 영화에서 황량하고 쓸쓸한 당시 거리를 걸어가는 형사의 고통이 처연하고, 분단이 인간에게 안겨준 상처도 무겁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돈과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행하는 인간들이 세상을 얼마나 파괴했는지 영화는 여실히 보여주는데, 최불암은 순진하고 무고한 인물 황바우를 연기한다. 그래서 결국 쓸쓸하게 자살할 수밖에 없는 역이지만, 최불암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지 대체재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Director
이두용